신규 확진 1725명… '델타 플러스' 변수에 수도권 4단계 연장 가능성
신규 확진 1725명… '델타 플러스' 변수에 수도권 4단계 연장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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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영향 지나자 다시 급증… 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6일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다시 1700명대로 늘면서 4차 대유행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1주일(7월28일~8월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896명, 1674명, 1710명, 1539명, 1442명, 1219명, 1202명이다. 이날은 1725명이 나왔다.

7월28일 1896명의 최고 기록을 찍은 신규 확진 규모는 이후 1400~1600명대를 오갔다. 그러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인 월, 화요일(2, 3일)에는 1200명대로 떨어졌다. 주말 영향이 사라지면서 수요일인 이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모습이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자 거리두기 상향 효과가 있다며 추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하루 새 무려 525명이 늘면서 다시 걱정이 늘었다. 7월4일(1212명)부터 29일째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결과로 여전히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중심의 획산세가 비수도권으로 퍼지면서 좀체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하루 확진자가 연일 500명 이상 나오며 상황이 악화한 게 타격이 크다.

이날은 비수도권에서 무려 6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수치는 4차 대유행 이후, 지난해 2~3월 대구, 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로 나온 최다 기록이다.

델타 변이 감염 확산도 문제다. 3일 기준 국내 주요 4종 변이 누적 감염자는 8125명이고 이 중 델타 변이 감염자는 4912명(60.4%)다. 1주간(7월25~31일) 발생한 주요 4종 변이 감염자는 2109명이고 이 중 델타 변이가 1929명(91.5%)이다. 특히 델타 변이 감염자 1929명 중 1701명(91.0%)은 코로나19 국내 감염자 중 나왔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의 변종인 ‘델타 플러스’바이러스가 나온 것도 새 변수다. 전날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 다른 1명은 미국에서 들어온 해외 입국자다. 두 사람 모두 백신을 접종을 끝낸 후 확진된 ‘돌파감염’사례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델타 변이, 델타 플러스까지 더해지면 방역에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방역을 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8일 종료된다. 정부는 인구 이동량, 델타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 등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며 9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장안을 6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해 현 단계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