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1년 새 9.3% 증가
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1년 새 9.3% 증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8.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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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2억원 이상' 자치구도 작년 比 2배↑
아파트 임대가격 상승이 非아파트 시세 자극
지난달 실거래된 전용면적 30㎡ 이하 서울지역 주요 자치구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현황. (자료=스테이션3 다방)
지난 6월 실거래된 전용면적 30㎡ 이하 서울지역 주요 자치구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현황. (자료=스테이션3 다방)

올해 6월 실거래된 전용면적 30㎡ 이하 서울지역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1년 전보다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넘는 서울 자치구도 1년 새 2배 늘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아파트 임대가격 상승이 비아파트 임대 시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6월 실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전세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6883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9.3% 상승한 수준이다.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웃돈 서울 자치구는 서초구(2억6721만원)와 강남구(2억4483만원), 용산구(2억726만원), 강서구(2억715만원) 4곳으로,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다. 작년 6월 기준으로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넘는 자치구는 서초구(2억4676만원)와 강남구(2억842만원) 2곳이었다.

평균 전세보증금 상승률은 강북구가 45.9%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26.7%)와 성북구(25.6%), 구로구(22%)가 뒤를 이었다. 다방 측은 강북구의 경우 수유동과 미아동, 금천구는 시흥동과 독산동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축 빌라 거래가 전세 보증금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룸과 수요층이 비슷한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도 전세보증금이 올랐다. 원룸형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7976만원으로, 전년 대비 7.2% 올랐다. 분리형 또는 투룸 오피스텔이 다수인 전용 30~45㎡도 2억47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상승했다.

오피스텔 전체로 보면, 평균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양천구(3억5378만원)로 전년보다 10.3% 올랐다. 용산구(2억9381만원)와 광진구(2억6848만원), 강남구(2억658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방은 이 같은 원룸과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 상승에 대해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인해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임대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해진 데다, 아파트 임대 시세가 오르면서 비아파트 임대 시세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