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융권 배당 논란' 제 발등찍는 당국
[기자수첩] '금융권 배당 논란' 제 발등찍는 당국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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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와 하나, 우리금융 등이 올해 모두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당국은 이런 금융그룹들의 배당 잔치에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형편이나 제반 여건을 놓고 봐도 분기마다 배당을 하겠다는 신한이 우리보다 나은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금융은 농협금융에게 밀렸다가 불과 반년 만에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 4위를 탈환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신한 문제로 새삼 재부각된 분기 배당만 해도, 연간 배당락 폭을  줄여 주가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배당신호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게 해 주는 선진기법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현재와 같이 당국은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관치 금융도 문제려니와 갈짓자 행보의 모순이다. 

결국 문제는 신한금융의 배당만이 아닌 셈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