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가격 조정중…중장기 전망 '유효'
비트코인은 가격 조정중…중장기 전망 '유효'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8.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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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미국 시장서 비트코인 가격 15% 급등
시장 진입·제도권 편입 등 호재…가격 안정성 커질 것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데스크)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데스크)

최근 아마존 등 거대 IT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면서 급등한 비트코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자산 증세 소식에 다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잇따른 호·악재에 등락하며 가격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제도권 편입이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3일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53분께 1개당 3만9421달러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24시간 전보다 2.16%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세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의 상승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영국 미디어에서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관한 뉴스가 보도되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은 급상승했다. 

해당 뉴스는 이후 공식 입장이 아닌 추측성 보도로 확인되면서 거래량 급감과 동시에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미국 기업의 비트코인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히 강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지난 1일 비트코인은 개당 4만20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 내린 458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한 달 전 4019만4000원보다는 14% 가량 오른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비트코인 온라인 콘퍼런스 '비월드(Bworld)' 개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론이 다시 화두에 오르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비트코인 거래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44억 달러를 넘어섰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보수적인 투자금융권에서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 판매를 중개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일반 투자자들까지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했었던 제이 클래이튼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원리버 에셋 매니지먼트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회사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의 최진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이 전 세계 경제 뉴스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시장에 과도기가 올 수 있다"며 "과도기로 인한 조정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심한 만큼, 단기 상승과 하락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또 다시 시장이 위축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메이저 코인과 스테이블 코인 등 여러 종류의 가상자산에 대한 법을 만들고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순 있지만, 급락 배경은 대부분 일회성 이슈이거나 이미 시장에서 알고 있던 이슈"라며 "지금도 기관 투자자 및 기업들의 시장진입과 제도권 편입 등이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전망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형중 고려대 교수도 "현재는 연준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발표했다는 등 이런저런 호재나 악재에 영향을 받아 시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3~4만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국내외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DBC) 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은 더더욱 사라질 것"이라며 "여기에 가상자산을 통한 대출 서비스, ETF 등 투자 상품 제공이 활성화된다면 투자자들로서도 더욱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할 때 관련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루 사이에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개인에게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지금의 가상자산 가격이 본질적인 교환가치나 효용 가치 등에 기초해 형성됐는가를 냉정히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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