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00명대 전망…소폭 감소지만 불안요인 '여전'
신규확진 1100명대 전망…소폭 감소지만 불안요인 '여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8.0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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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1074명…휴가철 이동량 증가·젊은층 감염자·델타 변이 '위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일 1100명대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말 검사 건수가 반영된 지난주 월요일(26일) 수치와 비교해도 다소 줄어들었지만, 확진자 전국화 양상과 높은 젊은층 감염자 비중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1159명보다 85명 줄어든 수치다.

또,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가 반영된 지난주 월요일(26일) 1219명과 비교해도 145명 적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697명(64.9%), 비수도권이 377명(35.1%)을 차지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늘어나는 확진자 규모에 따라 1100명대, 혹은 많으면 12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1363명→1895명→1673명→1710명→1539명→1442명→1219명을 나왔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이날까지 2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까지 확산된 4차 대유행은 확진자수 급등 현상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휴가철 이동량 증가 △젊은층 감염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위기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1주간 연령대별 발생률을 보면 20대가 4.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대(3.7명), 30대(3.5명), 40대(3.1명), 50대(2.9명), 60대(1.7명), 70대(0.9명), 80세 이상(0.6명) 순으로 나타났다.

7월 한달은 20대의 경우 7월 1주 차(3.6명) 이후 주별로 5.0명→4.9명→4.8명 등을 나타내며 전체 연령대 중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30대 역시 2.5명→3.4명→3.4명→3.5명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2.9명)을 웃돌았다. 사회적 활동이 많은 20~30대에서의 발생은 언제든 빠른 추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하루 평균 환자 수로 따지면 3주 전은 990명, 2주 전이 966명, 그리고 지난주가 960명 정도다. 빠르게 증가하던 유행 확산이 정체된 것 자체는 유의미한 성과로 보인다"면서도 "900명대 후반이라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워낙 큰 데다 긴장도가 또 이완되면 언제든 확산할 우려가 있기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