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야구,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승’…4일 준결승(종합)
[도쿄올림픽] 한국야구,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승’…4일 준결승(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8.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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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2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며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팀은 이번 대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첫 팀이 됐다.

한국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따냈다. 도쿄올림픽에서 콜드게임은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선언하게 된다.

앞서 한국팀은 지난달 29일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만나 고전했다. 당시 10회말까지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국은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완파한 셈이다.

또,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한국은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말부터 득점이 쏟아졌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과 2번 강백호(kt wiz)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박해민을 홈에 불러들이며 득점을 얻었다.

2회에서는 오지환(LG 트윈스)이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가 이스라엘 선발투수 조이 와그먼을 상대로 투런 홈런포를 뽑아냈다.

하지만 승승장구 하던 한국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 김민우(한화 이글스·4⅓이닝 2피안타 1실점)가 5회 1사 후 미치 글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등판했다.

최원준은 강한 비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고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대니 발렌시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는 7월29일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2회 홈런을 뽑아낸 라이언 라반웨이가 들어섰다.

이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전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 이어 등판했지만 빠른 공으로 라반웨이를 투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초 위기를 넘긴 한국팀은 5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점수차를 10-1로 벌였다. 

이후 7회말 2사 후 김현수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10점 차'를 만드는 적시타를 치며 ‘콜드게임 승리’를 만들어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말 3점을 뽑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둔 이후 이날 콜드게임 승리를 이어가며 수월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야구 대표님은 미국-일본전 승자와 4일 오후 7시에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