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백신 접종 가속…18~49세 접종 시작
8월부터 백신 접종 가속…18~49세 접종 시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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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8월(1046만회분) 입고…지자체 자율접종(200만명) 8월17일부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8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26일부터 만 55∼59세 접종이 시작됐고, 50대 순차 접종 또한 8월부터 진행된다. 또 40대 이하에 대한 접종도 이뤄진다.

아울러 생산 차질이 빚어지며 7월분 공급 시기가 연기된 ‘모더나’ 백신도 8월에 1000만여회분이 입고되는 등 백신 수급 계획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7월 입고가 예정됐다가 8월로 연기된 물량 및 당초 8월 공급분을 합친 ‘모더나’ 백신(1046만회분)이 8월에 입고된다. 이 가운데 130만회분은 다음 주경(6∼7일) 국내로 입고된다.

당국이 모더나사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해 확보한 백신은 총 4000만회(2000만명)분으로, 현재까지 115만2000회분만 공급이 완료된데다 7월 공급 물량 일부마저 8월로 연기되면서 만 55∼59세 등의 접종 백신이 변경(모더나→화이자)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세 종류(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합쳐 8월에 입고되는 물량은 약 2900만회분으로, 9월에 도입될 물량은 약 4200만회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40대 이하의 8월 접종계획 또한 확정되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만 18∼49세(1972년 1월1일∼2003년 12월31일 출생) 중 미 접종자 총 1777만명이 8∼9월에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이들 중 지방자치단체 자체접종 대상(200만명)을 제외한 1577만명은 오는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예방접종센터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접종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8월9일부터 9월17일까지로, 9∼18일에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이 우선 이뤄진다.

이는 앞서 시행된 사전예약제에서 예약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지연 등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이어 19일∼21일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진행되며, 22일부터 9월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 예약' 및 '기존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또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도 다시 참여할 수있다. 

그밖에 200만명(지자체 자체접종 대상자)은 다음달 3∼6일 사전예약 후 같은 달 17일부터 9월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자는 우선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음식점·노래연습장·PC방) 시설의 종사자 △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 △접종 소외계층 △대중교통 종사자·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 △필수업무 종사자 △학원 교사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이다.

다만 18∼49세 대상 접종자에게 '모더나'와 '화이자' 가운데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지 않았다. 다만 50대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40대 이하도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에서 4주로 조정됐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각 백신의)구체적 공급 일정은 상이하다. 백신이 선적돼 실제 공급되는 것이 확정될 때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접종 이 시행된 고교 3학년 외에 대입수험생 약 10만명도 다음 달 10∼14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1차 접종(화이자)을 받는다.

대상자는 9월 모의평가 응시자 가운데 △접종 신청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접종을 신청한 대입수험생 △대입전형 관계자 등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전날 자정에 마감됐다.

아울러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예약 등)하기 어려운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도 이뤄진다.

이들(발달장애인과 심장·간 관련 장애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은 총 29만6000명으로 다음 달 26일부터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또 △국제항해 종사자 약 1만명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 △입국 이력이 없어 일반 국민 사전예약시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 등도 8월 중 화이자 및 모더나 또는 얀센 백신(1회 접조으로 완료)을 접종 받는다.

그밖에 의료기관의 자율접종 또한 시작되면서 △중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중 이거나 △항암치료를 위해 수시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 △간병인 등은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