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500명대…수도권 ‘4단계’ 벌써 3주째
신규확진 1500명대…수도권 ‘4단계’ 벌써 3주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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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째 1000명대 확진…수도권 확진자 다시 확산세 전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높이고 고강도 방역 체계로 전환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으로 집계되며 1000명대를 기록한 이후 3주 넘게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10명으로 직전일 1674명 대비 36명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간집계(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420명으로 직전일 동 시간대(1592명)보다 172명 줄었다.

통상 늦은 밤 시간대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1500명대에서 많게는 16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160명이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전국적인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전했다.

7월에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4차 대유행'은 지역 확진자도 늘어나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후 24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으며 이날로 2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24일부터 전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4일 1629명→25일 1487명→26일 1318명→27일 1363명→28일 1895명→29일 1674명→30일 1710명으로 집계됐다. 

1주간 하루 평균 1583명꼴로 발생한 셈이다. 

당국은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3개 시도 거리두기를 단계를 '4단계'로 상향, 3주가 지났으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완화됐던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1662명) 중  수도권이 1114명(67.0%), 비수도권이 548명(33.0%)으로 기록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부터 3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29일 1062명→30일 1114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24일∼30일)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별로 살펴보면  24일 63.0%→25일 61.6%→26일 59.3%→27일 60.4%→28일 66.5%→29일 65.1%→30일 67.0%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도 크게 늘면서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550명으로 집계된 이후 10일째 500명 안팎을 기록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로 접어들기 직전인 7월 초까지만 해도 100명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 역시 지난 18일 31.6%에서 30%대로 증가한 이후 13일째 30%대 안팎을 웃돌고 있다. 다만 수도권 비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한때 40%를 웃돌던 비수도권 비율은 3일 연속 감소세(3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당국은 일단 수도권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일단 다음 주까지 유행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방역조치를 추진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급증 추세는 다소 둔화되면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은 여전히 환자가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