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9곳 참여…SM그룹·HAAH·에디슨 '3파전'
쌍용차 인수전, 9곳 참여…SM그룹·HAAH·에디슨 '3파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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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의향서 접수 마감…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쌍용자동차 로고.
쌍용자동차 로고.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은 SM그룹 등 새로운 투자자의 참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달 28일 기업 인수·합병(M&A) 공고 이후 30일까지 인수 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SM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으로 알려졌다.

월드에너지,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등도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인수전은 당초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날 SM그룹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히 3파전 양상이 됐다.

SM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해 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등과 시너지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 등을 북미 지역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혀 회사가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해 M&A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제출된 인수 의향서 패키지를 검토한 후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해 다음 달 말까지 예비실사적격자의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9월 중에는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 법원과 논의·승인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