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700명대 예상… 전국 확산세 속 추가 방역조치 여부 '촉각'
신규 확진 1700명대 예상… 전국 확산세 속 추가 방역조치 여부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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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전국적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 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추가 방역강화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1895명→167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9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514명보다 78명 많았다.

1700명대, 많으면 1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3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4일째가 된다.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유행 상황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1632명 가운데 수도권이 1062명으로 65.1%, 비수도권이 570명으로 34.9%를 각각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550명)부터 9일째 5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8일(31.6%) 이후 12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산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의 3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만큼 일단 환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추가 방역조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한다는 것은 반드시 사회경제적 피해가 동반된다"며 "비수도권 3단계 일괄 격상의 효과를 검증하면서 주요 위험 요인에 맞춰 방역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수도권에 대해서도 "지금은 수도권 4단계 시행이 2주를 지나고 있는 시점으로, 효과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할지 여부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