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접은 LG전자, 2Q 실적도 고공행진
스마트폰 접은 LG전자, 2Q 실적도 고공행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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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조1139억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
영업이익 1조1128억원에 당기순손실 1136억원
LG트윈타워.[사진=LG그룹]
LG트윈타워.[사진=LG그룹]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종료와 생활가전 선전에 힘입어 창사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며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실적호조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한 MC사업부의 종료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2분기부터 MC사업의 모든 손익 항목을 계속 영업과 분리해 ‘중단영업손익’ 단일 계정으로 재분류했다. 그 결과 2분기 중단영업손실은 1조85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1136억원에 달했다.

가전사업의 선전도 실적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의 매출은 6조8149억원, 영업이익은 653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1%, 6.8%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매출이 늘었고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와 생활에 편리한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71.1%, 216.4% 증가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또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도 늘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한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88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 비용증가에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BS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9% 증가한 1조6854억원을 기록했다.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 인상으로 소폭 감소한 617억원을 거뒀다.

LG전자는 하반기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함께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

우선 3분기엔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가전은 경쟁심화와 원자재가·물류비 증가로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내다봤다.

TV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또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