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만에서 서도까지'…해군사관학교, 전투수영으로 해상 생존력 높여
'옥포만에서 서도까지'…해군사관학교, 전투수영으로 해상 생존력 높여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1.07.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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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사관학교)
(사진=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는 29일까지 실시한 전투수영훈련을 사관생도 총원이 실시한 원영(遠泳)훈련을 끝으로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완수했다.

전투수영훈련은 해군ㆍ해병대 장교로 임관할 사관생도들의 해상적응능력 및 해양성 강화를 위한 해사만의 특화된 훈련이다.

사관생도 640여명이 참가한 이번 전투수영훈련은 해사 연병장 앞 옥포만 바다에 설치된 해상훈련장과 교내 실내수영장에서 실시됐다.

해사는 사관생도 개인별 수영 능력을 고려해 응급구조반 포함 1급반부터 4급반까지 5개의 그룹으로 인원을 나눠 수준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응급구조반은 기존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들로 전투수영훈련 기간 동안 타 급반 사관생도들의 안전한 훈련을 위해 지원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전투수영훈련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사관생도 총원이 참가한 원영훈련을 실시했다. 원영은 해상에서 조난 등 위기의 상황에서 생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훈련의 의미가 있다.

사관생도들은 맨몸으로 장시간 바다 위에서 파도를 헤치며 동기, 선후배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원영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물론, 사관생도 간 소속감과 단결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4학년 백수진 생도는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원영훈련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던 것은 훈련을 함께한 동기들과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훈련을 잊지 않고 임관 후에도 거친 파도를 만났을 때 전우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전투수영훈련을 주관한 체육처 해양체육과장 박미혜 교수는 “장차 해군ㆍ해병대 장교로 커나갈 사관생도들이 전투수영훈련을 통해 해상 생존능력 및 해양성 강화를 향상하는 것은 물론, 해군장교로 태어나기 위한 마중물 같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는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전투수영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보트 14척과 해난구조대(SSU) 교관과 안전요원, YMCA 강사 등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사관생도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 PCR 검사 및 수영할 때를 제외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