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로 7조 벌며 스마트폰 부진 씻었다
삼성전자, 반도체로 7조 벌며 스마트폰 부진 씻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9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 18.94%, 영업익 53.37% 증가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스마트폰 부진을 씻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0.21%, 54.26%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2분기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성장한 22조7400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증가한 6조9300억원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메모리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17조8800억원을 올린 반면 비메모리부문 성장세는 6.1%에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전망을 상회한데다가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고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며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전사업인 CE부문 매출은 전 분기대비 3%,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1분기(1조12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5%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6.1% 증가했다.

삼성전자 사업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업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가구조 개선과 마케팅 효율화,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가 지속돼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는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채용 확대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은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공급가격 현실화를 추진한다.

IM부문에선 신제품으로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한다. 또 중저가 5세대(G) 이동통신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고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도 확대한다. 네트워크는 북미 등 주력 시장의 매출 성장과 유럽 등 신규 시장의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하고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를 강화해 매출 성장에 주력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