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수소충전‧인공혈액에 5조원 이상 지원
정부, 반도체‧수소충전‧인공혈액에 5조원 이상 지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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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빅3 분야 지정하고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
반도체 2025년까지 기술 국산화…전기·수소차 인프라 확대
2030년 인공혈액 제조·생산기술 확보, 혈액 패러다임 전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내년 ‘빅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관련 재정 지원을 5조원 이상으로 늘린다. 정보는 이를 통해 반도체 기술 국산화와 수소충전소 확대, 인공혈액 개발에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빅(BIG)3 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 지원을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으로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 국산화와 폐수 재활용 기술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된다. 정부는 주로 외국 기술·부품에 의존한 초순수 생산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반도체 폐수 재활용 기술 개발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하에 폐수 재활용 R&D(연구개발)를 추진하고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늘린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선제 구축해 대중화를 앞당긴다.

홍 부총리는 전기차와 관련해 “2025년까지 도보 5분 거리 생활권을 중심으로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50만기 이상 구축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을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를 중심으로 2300개소 이상 구축한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 구축해 연말까지 총 180기를 구축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오는 2030년 인공혈액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홍 부총리는 “인공혈액 기술 개발 집중 투자를 통해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글로벌 첨단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집중 연구를 통해 임상이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30년에는 인공혈액 제조·생산 기술을 확보해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를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3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처리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