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800명 안팎… '우세종' 델타변이 확산세 비상
신규 확진 1800명 안팎… '우세종' 델타변이 확산세 비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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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1300명대까지 떨어졌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1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219명보다 493명 많았다.

1800명 안팎, 많게는 1800명대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여 또다시 하루 확진자 최다기록(1842명)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3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2일째가 된다.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유래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4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1242명으로,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이 기간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모두 합쳐 델타형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51.0%로 절반을 넘었다.

이미 델타형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입증된 최선의 대응 방식은 방역수칙 준수, 거리두기 확대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며 백신을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