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성장률 4.3%로 수정…4월보다 0.7%p↑
IMF, 올해 韓 성장률 4.3%로 수정…4월보다 0.7%p↑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8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장률 조정폭 영국, 캐나다 이어 세 번째로 커
IMF, 韓 내년 전망치도 0.6%p 상향한 3.4% 수정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0.7%p 상향한 4.3% 성장을 전망했다.

현지 시각 27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4.3%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 3.6%보다 0.7%p 오른 수치다.

이는 우리정부가 전망했던 4.2% 성장이나 한국은행이 내놨던 4.0% 성장률보다 0.1~0.3%p 높은 전망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였던 3.8%와 비교하면 0.5%p 높다.

이와 함께 IMF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역시 기존보다 0.6%p 상향해 3.4%로 수정 전망했다.

이번 IMF의 전망치 수정 보고서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올해 한국의 성장률 조정폭(0.7%p)이 주요 선진국 평균(0.5%p↑)보다 높고, G7 국가 중 영국(1.7%p↑), 캐나다(1.3%p↑)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는 점에서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 격차가 한층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성장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30개국 중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호주, 멕시코, 폴란드, 남아공 등 7개 나라에 그쳤다.

또 코로나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영향을 제거한 2020~2021년 우리 경제 평균 성장률은 1.7%로 선진국 그룹 0.5%보다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 미국(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 1.4%보다 0.3%p 높은 수치다. 

또 2020~2022년 3년 평균 성장률 역시 한국은 2.3%로 전망돼 선진국 그룹(1.8%)을 상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9%로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한 데 이어, 금년에는 주요 선진국 대비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전망과 함께 수정된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에서 우리나라의 일반 정부 부채 전망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4월 정부부채비율이 132.8%였던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134.5%로 1.7%p 악화됐고, 독일 역시 70.3%에서 73.0%로 2.7% 부채비율이 확대됐다. 또, 프랑스도 115.2%에서 117.2%로 2.0%가 증가하는 등 영국(107.2%→107.0%, 0.2%p 개선)과 캐나다(116.3%→111.0%, 5.3%p 개선)를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정부부채비율은 악화했다.

반면 한국은 경제성장률 상승 등으로 정부부채비율이 지난 4월 전망치 53.1%에서 1.3%p 개선된 51.8%로 수정 전망됐다.

영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 선진국의 정부부채비율이 악화된 데 반해 한국은 경제성장률 상승 등으로 정부부채비율은 4월 전망 53.1%보다 1.3%p 하락한 51.8%로 수정 전망됐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