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도전 멈추지 않겠다"…'다음' 뗀 카카오웹툰 '글로벌' 진격
이진수 "도전 멈추지 않겠다"…'다음' 뗀 카카오웹툰 '글로벌' 진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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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카카오웹툰 론칭 앞서 '프리미어' 페이지 공개
기존 감상방식 탈피, 인피니트 구조로 웹툰 끊임 없이 연결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 "카카오웹툰, 산업적 변곡점 될 것"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7일 '카카오웹툰 프리미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7일 '카카오웹툰 프리미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년 역사의 ‘다음웹툰’이 내달 ‘카카오웹툰’으로 재탄생하며 글로벌 K웹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무기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공지능(AI) 추천시스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 등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대표는 27일 미디어 대상으로 오픈한 ‘카카오웹툰 프리미어’의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와 전 언어권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진정한 위너가 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 왔다”며 새로운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소개했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의 기술개발 역량과 콘텐츠 자산을 한 곳에 모은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이다. 플랫폼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글로벌 확장이 용이한 방식으로 설계됐고 네트워크 환경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앱을 최적화했다. 앞서 태국과 대만에서 지난달 초 먼저 론칭해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선 내달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서비스를 개시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을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IPX’(IP eXperience)와 ‘프리미엄 IP’, ‘글로벌’을 제시했다.

우선 IPX는 카카오엔터가 IP(지식재산권) 시장에 던지는 키워드다. ‘글로벌 프로덕트 전략’의 핵심으로 기존 IP를 전달하는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카카오엔터의 비전이 담겼다.

이 대표는 “새로운 IPX는 웹툰의 본질인 ‘그림’ 자체에 집중한다”며 “웹툰을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유저들에게 전하고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카카오웹툰은 콘텐츠와 IPX가 무한히 확장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웹툰의 본질인 그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웹툰 속 캐릭터들을 살아 움직이는 형태로 구현했다.

카카오웹툰 화면.[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화면.[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독자들은 카카오웹툰 곳곳에서 작품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다. 카카오웹툰 메인 홈 스페셜 탭에선 슈퍼 IP의 애니메이션과 작품별 10초 안팎의 티저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웹툰은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끝없이’ 콘텐츠를 보여준다.

유천종 카카오엔터 웹툰디자인센터장은 “인피니트 구조 적용으로 웹툰을 끊임없이 연결해 풍성한 콘텐츠 경험이 가능토록 설계했다”며 “카카오웹툰의 브랜드 로고 ‘W’에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섬네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질 자체에 집중한 결과 앱은 간결해지고, 웹툰의 아우라는 강렬해졌고 경험은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덧붙였다.

AI 추천 기능도 카카오웹툰 인피니트 구조의 근간이다. 카카오웹툰은 연관 작품을 비롯해 △그림체  △키워드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개인 맞춤형 작품을 추천한다. 또 옆으로 화면을 옮기는 동작만으로 방대한 콘텐츠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위아래 스크롤로 모든 요일별 작품을 탐색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수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발굴한 프리미엄 IP들을 카카오웹툰에서 대거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을 비롯해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취향저격 그녀’ △‘승리호’ △‘아비무쌍’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주말 도미 시식회’ △‘닥터 최태수’ △‘프레너미’ △‘템빨’ 등 다양하다. 카카오엔터는 오리지널 신작도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도 카카오웹툰 론칭에 발맞춰 20년간 축적된 다음웹툰의 정통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

박정서 카카오웹툰스튜디오 대표는 “카카오웹툰스튜디오로 이름이 바뀌어도 이야기로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것을 추구한다”며 “‘생각의 다양성’을 담은 여러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온비&캐러멜, 장이, 지뚱, 조금산, 보리, 민홍 등 굵직한 작가들의 신작도 준비 중”이라며 “최고의 IP들과 더불어 카카오웹툰이 웹툰사의 새로운 시작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는 태국과 대만,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곳곳에 카카오웹툰을 론칭하고 진정한 ‘글로벌 K웹툰 플랫폼’으로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웹툰으로 한국 웹툰 산업이 재차 질적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는 카카오엔터가 또 다시 IP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웹툰과 웹소설이 ‘무료’ 콘텐츠로 인식되던 2014년 ‘기다리면 무료’(기다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웹툰과 웹소설 ‘산업’을 일궈냈다. 또 수년간 1조5000억원을 국내외 IP에 투자해 창작 생태계 성장을 견인했고 이 IP들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했다.

이 대표는 “과거 기다무가 웹툰 산업의 판도를 바꿨듯 카카오웹툰도 산업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웹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도약하고 국내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후 국내 IP는 물론 일본의 픽코마, 북미의 타파스 등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개발된 오리지널 웹툰들 역시 카카오웹툰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