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광한 남양주시장 흔들기 시민들은 불안하다
[기자수첩] 조광한 남양주시장 흔들기 시민들은 불안하다
  • 정원영 기자
  • 승인 2021.07.27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 시장에 대한 ‘실효성 없는 상식 밖의 무차별적 물어뜯기’가 선을 넘는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들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시장을 그만 헐뜯어라”며 시정에 전념치 못할 우려를 넘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남양주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출당요구‘ 등 일련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시민들은 이들의 최근 행태가 지나치다며 ‘특정 후보편에 서서 말 같지도 않은 걸 가지고 떠드는 정치적 장난’이라 격분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조 시장에 대한 출당요구서 제출했다. 이어 21일, 같은 당 남양주 갑 지역위원회 또한 중앙당에 출당의견서를 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들의 행보를 정쟁도구로 보고 납득치 못하는 상태다. 출당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남양주시의회 P의원의 지난 행적을 공정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P의원은 지난해 남양주시 정기인사 때 발목잡기를 선동했다는 주장이 따른 당사자다. 당시 신규공직 임용예정자 99명이 임용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시의회에서 안건 상정조차 안 해 벌어진 일이다. 이일로 두 달 정도 업무가 마비되며 효율성은 저하됐다. 시민들의 ‘시장 뒤 흔들기이자 정쟁의 도구로 삼은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출당사태로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P의원은 더욱 난감하게 됐다. 의원총회 의결사항이라며 경기도당에 조 시장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했지만, 같은당 소속 5명 의원이 ”일부 의원들의 주장일 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체 입장이 아니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같은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동의한 것처럼 성명서를 배포해 논란을 야기 시킨데 이은 두번째다.

박성찬 의원 등 6명 의원들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시의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몰고 가는 일부세력에 분노한다"며 "시의원 5명 의견을 마치 12명 전원의 총의인양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정치에 매진해야 하는 시의원들이 정쟁에 빠져서는 민생을 돌볼 수 없다’는 가장 기초적인 진리를 던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양주 갑 지역위원회의 조 시장 출당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지역위는 ‘더민주 의원총회의 의결은 비뚤어진 남양주시의 시정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남양주시의회의 선택을 지지했다. 말 그대로 남양주시의회를 맡아 시정을 제대로 운영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은 자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시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실망으로 점철되고 말았고 시민들은 오히려 시정에 전념해야 할 시장을 뒤 흔드는 것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아일보] 남양주/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