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도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정부, 방역 강화
백화점·대형마트도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정부, 방역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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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집단감염 사태 후 급물살…30일부터 전국서 도입·운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13일 다시 문을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 후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13일 다시 문을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 후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에서도 QR(전자출입명부)코드·안심콜 등을 활용한 출입기록 관리가 의무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30일부터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제곱미터(㎡) 이상인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출입명부 관리도입을 의무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출입명부 관리 의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부터 적용된다. 거리두기 1·2단계서는 현행대로 방역예방 활동과 개별 점포 중심의 출입관리가 시행된다.

그간 대형유통매장은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고 출입명부 작성에 따른 출입구 혼잡도가 우려돼 출입기록 관리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백화점·대형마트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대형유통매장에서도 출입기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지난 13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13개 출입구(지하주차장 포함)에 QR코드 리더기를 설치하고 안심콜을 병행 운영하는 등 출입기록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해 왔다. 이달 23일에는 유통업체들과 해당 시스템 도입·적용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백화점은 28일 본점에서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30일 백화점·아울렛 전 점포에 QR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쇼핑은 대기줄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인·보조 입구에선 QR체크와 콜체크인을 병행하고 주차장 입구에선 콜체크인을 적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에 QR체크인과 안심콜 등 출입자 등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도 이용자 대기줄을 최소화하고자 주 출입구와 보조 출입구에 QR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을 함께 실시한다. 주차장 입구에선 안심콜 체크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출입기록 관리 시스템의 전 점포 도입 준비를 끝마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범 도입된 이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고 지난주 산업부 미팅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산업부의 지침대로 30일부터 전국 점포에 QR코드·안심콜 등 출입자 등록관리 시스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안심콜과 수기 명부를 병행한다. 이마트는 시스템 장비가 갖춰지는 대로 QR코드 체크인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을 준수해 안전·안심 점포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138개 매장의 출입구를 지상·주차장 등 필수 동선만으로 최소화하고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기 명부도 함께 비치한다.

롯데마트도 30일부터 전국 매장 입구에 QR체크를 운영한다. 특히 중장년층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체크인을 추진한다.

한편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국 점포 출입구에 발열체크기, 손 소독제 등을 설치했으며 엘리베이터 버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소비자들의 접촉이 많은 곳의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계산대 비말 칸막이 설치 △푸드코트·식당가 좌석 축소 △단축 영업 △문화센터 운영 중단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력의 재택근무 의무화 등으로 접촉·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