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교차접종, AZ 2회 접종보다 예방효과 6배 높아”
방역당국 “교차접종, AZ 2회 접종보다 예방효과 6배 높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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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로 맞고 화이자 백신을 2차 로 맞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번 맞는 것보다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국립감염병연구소 결과가 나왔다. 교차접종이 더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 10곳의 의료인 49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자 199명,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 200명,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접종자 100명이 참여했다. 연구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항체가와 변이 바이러스 무력화 정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이 96%, 화이자 백신은 99%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화항체는 바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다. 백신을 두 차례 맞았을 때 중화항체 생성률은 동일 백신과 교차 접종 모두 100%로 나왔다.

그러나 중화항체의 양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결과가 약간 상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군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례 맞은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줄지 않았다. 중화능이 감소한다는 건 그만큼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다만 델타형 변이, 베타형, 감마형 변이 등은 중화능이 2.4~5.1배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같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교차로 접종한 대상군에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교차 접종군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지난해 초 국내에서 분리한 표준주 대비 3.4배 중화능이 감소됐다. 화이자 동일 접종군 및 아스트라제네카 동일 접종군에 비해서는 중화능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