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벅스 지분 인수 논의 대상에 포함"
신세계 "스타벅스 지분 인수 논의 대상에 포함"
  • 박성은·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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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 50% 추가 취득·상장 보도에 "확정된 바 없다" 해명
지난해 매출 2조 육박…"시장 변화 대응하기 위해 논의 중"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 앞 로고.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 앞 로고.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이마트는 지분 추가 취득과 증시 상장을 두고 26일 공시를 통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마트 운영 주체인 신세계그룹은 업계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스타벅스인터내셔널 본사와 스타벅스 한국법인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한 논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관련업계와 매일경제 등 일부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미국 스타벅스인터내셔널 본사가 보유한 한국법인 지분 50%를 넘겨받을 방침이다. 특히 이중 30%는 재무적투자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에 8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이마트는 기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에서 70%를 확보한 최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또, 이번 거래에는 신세계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수년 내 상장하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을 검토해 왔으나, 본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신세계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에 대한 진행은 어느 정도 물살을 탄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국 본사 간의 계약연장 협의와 관련해) 하위 세부내용까지 처음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시장상황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신세계 이마트와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1999년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현재 관련 지분은 이마트와 스타벅스인터내셔널 본사가 각각 50%씩 갖고 있다. 

이마트와 스타벅스인터내셔날 간의 한국법인 운영 계약은 지난해 말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약 연장을 위한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신세계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잔여 지분을 사들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데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999년 국내에 첫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2016년 첫 1조원 돌파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