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300억 투자…미래 혁신 협력 가속화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300억 투자…미래 혁신 협력 가속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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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0.73% 취득…보유 인프라 시설 고도화 추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기술 혁신 협력에 속도를 낸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각각 250억원, 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GS칼텍스와 GS에너지는 각각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0.61%, 0.12%씩 총 0.73%를 취득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에 대해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신규 플랫폼과 기술 대응을 위한 확고한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자사가 보유한 주유소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미래 모빌리티 역량,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

GS칼텍스는 주유소 2300여개,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370여개, 수소충전소 1개, 전기차 충전기 100여기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사업자 중 하나다. 국내 인프라와 네트워크 사업기반 업체 중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은 GS칼텍스가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택시, 기차, 버스,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등 모든 이동수단을 아우르는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 관련 다양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차량 경정비와 방문 세차 등의 내차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소화물 운송 등에 도전하며 ‘서비스와 사물의 이동’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지난해 7월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 유휴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바이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GS칼텍스 LPG 충전소를 활용해 ‘택시 차고지 밖 기사 교대 샌드박스 규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등 미래 기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주유소, 충전소 등 보유 인프라 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칼텍스의 인프라를 사물의 이동 서비스, 주차장 사업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고 직영택시에 대한 차량 경정비, 연료 수급 등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한다.

양사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파트너로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이어나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기술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으로 이종 업계간 유기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