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실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실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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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역가 급감, 체중 감소 방어 등 임상적 개선 효과 확인
신규 변이 대응용 'CT-P63' 상용화 추진…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본격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유효성 검증 결과를 미국 생물화학·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에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렉키로나’ 투여군의 바이러스 역가 급감, 체중 감소 방어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델타를 포함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동물시험을 통한 ‘렉키로나’의 대응력 관련 실험 결과를 지속 발표할 방침이다.

실제 셀트리온은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야생형 바이러스 대비 중화능이 유지되는 등 중화능 결과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개발 초기 당시 확보한 다양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의 상용화도 추진한다. 현재 ‘CT-P63’의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렉키로나’의 중화능·치료효능이 확인된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주요 변이 외 신규 변이에 대해서는 ‘CT-P63’을 추가해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다는 게 셀트리온의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에도 나섰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호주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이어 임상 2상에서는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렉키로나’를 손쉽게 투여 가능해 코로나19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백신 접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 능력을 지속 검증하는 동시에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