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4개월 만에 고위급 대화를 가진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25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셔먼 부장관은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天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 뒤 중국 외교부의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謝鋒) 부부장과 공식 회담도 한다.
미국과 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양국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서 신장(新疆)·홍콩·대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23일 방한 중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