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도쿄올림픽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4 대 0으로 완파하며 B조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 이강인 선수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이겼다.
첫골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서 나왔다. 중앙선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볼을 받은 이동준이 골지역으로 가는 황의조에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황의조와 같이 뛰어들어오던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후반 14분에는 엄원상의 추가골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이동경의 왼발슛이 사선으로 가며 페널티지역에 정면에 있던 수비수에 맞아 살짝 굴절됐다.
굴절된 볼이 옆에 있던 엄원상에게 다시 맞아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김 감독은 후반 33분 체력안배를 위해 황의조와 이동경을 빼고 이강인과 김진규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필드에서 뛴 15분간 두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견인했다.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후반 45분에는 강윤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면으로 토스한 볼을 이강인이 논스톱 왼발슛으로 날리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형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저뿐 아니라 팀이 행복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골득실+3)을 기록히니 B조 1위로 올라섰다.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다른 3개국을 앞섰다.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B조 최종전을 갖는다.
온두라스는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3 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른다.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도 반드시 이기겠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온두라스에 대한 분석은 다 돼 있다"며 "추가 자료를 분석해 준비하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하나가 돼서 마지막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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