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스템 안전성 강화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스템 안전성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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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전인증 기업 UL과 협약…"SLBESS 신뢰성 높일 것"
제품개발 초기부터 'UL 시그니처 솔루션' 적용
안전 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시장 실증 협력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왼쪽)과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 사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왼쪽)과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 사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 장치(SLBESS)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UL 과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SLBESS와 관련해 △신뢰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UL 시그니처 솔루션’ 도입 △전용 UL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 실증사업 수행 등을 위한 다각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SLBESS 개발 초기단계부터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UL 시그니처 솔루션’을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SLBESS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SLBESS 기술과 모듈·팩 단위 등 전기차 배터리의 세부 구조적 특징까지 반영한 UL평가기준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UL과의 협력이 SLBESS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신인도까지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20년 역사의 UL이 안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성능, 환경 등과 관련해 전 세계에 시험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 UL 안전규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 필수로 여겨지는 안전인증과 제품검증 등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SLBESS 관련 북미 실증 사업도 협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SLBESS 개발과 실증에 주력한다. UL은 개별제품에 대한 인증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시장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 다양한 공동 개발을 수행하는 등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 사장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간 우수 R&D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LBESS 개발과 안전인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