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아닌 대화로…인천경찰 ‘회복적 경찰활동’ 호평
처벌 아닌 대화로…인천경찰 ‘회복적 경찰활동’ 호평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07.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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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대화’를 통해 가‧피해자간 갈등 해소
’21년 7월부터 全 관서 확대 운영

지난 4월 고등학생 A군은 친구들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던 중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B군이 계속해서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B군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연계한 회복적 대화모임에서 B군은 A군이 자신이 아는 친구인 것 같아서 계속 쳐다보았으며, A군은 말다툼 과정에서 기분 나쁜 어투로 이야기해 자신이 무시 받는 느낌을 받아 충동적으로 폭행하게 되었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대화모임 이후 A군과 B군은 앞으로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 이행문을 작성하고 사건은 종결처리 되었다.

이처럼 회복적 경찰활동은 무조건적인 처벌보다는 사안에 따라 가·피해자의 동의를 전제로 대화를 통해 갈등을 빠르게 해소시켜 지역사회 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회복적경찰활동 대상사건 138건을 발굴 124건을 조정 완료했으며, 이 중 104건이 조정 성립되었다.

접수 유형별로는 경미한 폭행 사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다양한 사건이 회복적 경찰활동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

회복적 경찰활동은 2019년부터 시범운영해 2020년 계양‧서부경찰서가 우수관서로 선정되었고, 올해 2월에는 인천청이 전국 최초로 우수관서에 선정되었다.

또한, 7월부터 회복적 대화 전문가 6명을 추가 위촉해 30명으로 늘리고 강화경찰서를 포함한 모든 경찰서에 확대 운영 중이다.

인천경찰청은 “회복적 경찰활동이 가·피해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계로 신속한 피해회복과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인천/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