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600명 안팎…비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되나
신규확진 1600명 안팎…비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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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시까지 1483명…25일 비수도권 방역 강화대책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시행하며 안정화에 나섰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가까이 네 자릿수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과 함께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8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하고, 오는 25일 비수도권 방역 강화대책도 발표할 전망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일별로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을 기록하며 일평균 1527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무려 1441명에 달한다.

전날은 1630명을 기록해 지난 22일 국내 최다 규모인 1842명보다 212명 줄었다. 하지만 지난 22일은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의 수치가 한꺼번에 통계에 반영된 결과로 확산세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역시 비슷한 규모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483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1507명보다 24명 적은 수치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17일째 네 자릿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수도권까지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경향으로 볼 때 당분간 네 자릿수 확진자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70명으로 전날 기준(98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4단계 기준선인 1000명에 근접한 상태다. 서울은 약 49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2명)·인천(91명)은 3단계 범위다.

반면 비수도권은 최근 신규 확진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6.13∼19)부터 주별 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역시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일별로 32.9%→32.9%→31.9%→35.6%→35.9%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비수도권 확산세도 가파르게 상승하자 정부는 25일 비수도권 방역 대책을 논의해 발표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으로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이 거론됐다.

정부는 이에 앞서 전날 수도권은 4단계 조치를 내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유행을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완화하긴 어렵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2주 이내에) 1000명 미만으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