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용한 개막’…한국, 24일 사격‧양궁·태권도·펜싱 메달사냥 나선다
[도쿄올림픽] ‘조용한 개막’…한국, 24일 사격‧양궁·태권도·펜싱 메달사냥 나선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4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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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개회식…'대한민국' 206개팀 중 103번째 입장
내달 8일까지 열려…경기장 밖에선 대규모 반대 시위
한국, 24일 양궁·태권도·사격 등 메달 효자 종목 출전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17일간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해 객석을 텅 비운채 조용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회 개최를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의 시작과 함께 24일 양궁·태권도·사격·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에는 무관중 정책에 따라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약 4400명, 그리고 206개 출전팀 참가자 6000명 등 약 1만명 정도만 참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이번 개회식은 화려한 공연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전 인류가 하나 돼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무대에는 존 레넌의 팝송 '이매진'(imagine)이 울려 펴졌다.

공연팀은 지난 2013년 일본의 올림픽 유치 순간부터 2020년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까지 영상에 담았다.

각국 대표선수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끝나자 형형색색의 폭죽이 터졌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과 바흐 IOC 위원장 소개와 선수단 입장이 진행됐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206개 참가국의 선수단이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들어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일본어 국가 표기 순서에 따라 한자어 ‘大韓民國’으로 103번째로 입장했다. 남녀 공동기수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선두로 장인화 선수단장 등 30명의 한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들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양손에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회에 참여하는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의 입장이 완료되자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121일간 일본 열도 2000㎞를 돌고 도쿄도(都) 청사에 도착한 성화는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 오사다하루 등 일본의 야구 영웅 3명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패럴림픽 선수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최종 점화자는 일본의 테니스 스타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그는 후지산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연결된 계단을 타고 올라 태양 모양의 구(球)에 다다랐다. 이어 구 안에 숨겨진 성화대에 불씨를 붙이며 17일간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도쿄올림픽은 8월 8일에 폐막한다.

조용하게 치러진 개회식이었지만 경기장 밖의 상황은 달랐다.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들이 모여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을 규탄했다.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올림픽의 시작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이날 양궁·태권도·사격·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에 출전한다.

사격에서는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진종오가 3시30분부터 남자 10m 공기권총에 도전한다. 김모세(상무) 선수도 함께 출전한다.

또, 이날 오전 11시 25분 정도에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의 향방이 가려진다. 우리나라는 권은지(울진군청), 박희문(우리은행)이 출전한다.

오후 5시 즈음에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3일 열린 개인 예선 랭킹 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남녀부 1위를 차지한 대표팀 막내 김제덕(경북일고), 안산(광주여대)이 팀을 꾸려 나선다.

저녁에는 유도 남자 60㎏급에 나선 김원진(안산시청) 선수의 경기도 진행된다.

지바에서는 태권도와 펜싱 경기도 열린다. 태권도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과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이 오후 9시 30분부터 차례로 결승전에 나선다.

펜싱은 오상욱(성남시청)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며,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시청) 선수는 여자 에페 개인전 도전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