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는 이재명 vs 이낙연… 與 "못 볼 사람처럼 공격하지 말아야"
도넘는 이재명 vs 이낙연… 與 "못 볼 사람처럼 공격하지 말아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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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있는 논쟁 되도록 수준 높은 경선 됐으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간 네거티브(음해) 공방이 도를 넘을 양상을 보이자 당 지도부가 중재하고 나섰다.

먼저 송영길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은 과거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대통령 당선이 목표라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서로 공격하기보다 금도 있는 논쟁이 되도록 수준 높은 경선이 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당대표의 진흙탕 싸움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송 대표는 "후보 간 네거티브로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염려를 받고 있다"며 "모두 원 팀(한 조직)이란 생각으로,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나머지 후보와 지지자는 나의 본선 당선을 위해 도울 동지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논쟁과 비판을 할 때 금도를 지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들을 모시고 협정을 체결하고, 보다 정책적인 미래 경쟁이 되게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당내 경선이 과거와 네거티브로 과열 양상"이라며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덧붙여 "국민과 당원 걱정이 크다"며 "과거 네거티브에 얽매인 경쟁은 자제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무너진 이유는 과거의 포로가 돼 미래 구상 제시가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 삶을 위한 구상과 정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때 비로소 원 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누르고 함께하는 승리로 갈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백혜련 최고위원 역시 "날씨 만큼이나 민주당 경선이 뜨거워진다"면서도 "오직 한 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라 화상을 입을 정도로 돼선 안 된다"며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선대위 아래 모두가 모여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