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 유지…"코로나 델타 변이, 사회적 제약 촉발"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 유지…"코로나 델타 변이, 사회적 제약 촉발"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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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산업에 큰 부담…저금리 유지로 유로존 경제 지원
크피시튼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가 현지 시각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진=유헙중앙은행)
크피시튼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가 현지 시각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근접 시까지 현행 0% 기준금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유럽중앙은행)

현지 시각 22일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현행 기준금리(0%)를 유지하고,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각각 0.25%, -0.50%인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델타 변종 바이러스 전파 사례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제약을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CB는 이런 상황이 유럽 지역의 대규모 관광 산업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저금리를 계속 유지해 유로존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 뒤 보도자료를 통해 자산구매프로그램(APP)에 따른 순 구매를 월 200억 유로 속도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PP에서 구매한 만기 증권의 원금 전액을 계속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 유럽 경제 회복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 변종은 특히 관광업과 접객업에서 서비스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지난 9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전략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중기적인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전까지 EC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2%와 근접하지만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