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구미5단지 3구역내 입주업종 완화해 달라”
구미상의 “구미5단지 3구역내 입주업종 완화해 달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7.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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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산단공·수자원공사 등에 건의
사진은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사진=구미상의)
사진은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사진=구미상의)

대구취수원 이전 예상지인 구미 해평취수장 영향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미상공회의소가 정부부처, 관계기관,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해평취수장 인근의 ‘구미5단지 3구역 내 업종완화’를 건의하고 나섰다.

22일 구미상의에 따르면 ‘구미5단지 3구역내 업종완화’에 대해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장,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에게 이낭 완화를 건의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구미국가산단은 2013년 수출 367억불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2020년 247억불에 그쳤지만, 올해는 1~6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31% 증가하는 등 최근 구미상의가 조사한 기업 체감경기(BSI) 역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 등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미5단지(구미하이테크밸리) 분양률은 산업용지 26%(전체 32%)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구미의 향토기업인 원익큐엔씨, 월덱스 등 중견기업의 분양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고, 연내에 LG화학(3만평)이 착공할 것으로 보여 구미5단지 분양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구미상의와 구미시가 최근 ‘구미5산단 10만평 규모 임대전용산단 지정’을 정부에 건의, 임대전용산단 지정이 확정되면, 구미5산단 분양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여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더욱더 기업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구미5단지 분양이 물꼬를 트고 있지만 여전히 입주업종이 제한돼 있는 가운데 3구역은 당초 7개에서 16개로 9개 업종이 늘어났지만, 늘어난 9개 업종은 입주조건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로 기업 투자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미5단지에 입주해 있거나 계획 중인 업체는 LG화학(상생형 구미일자리)을 제외하면 기존 구미산단을 비롯한 대구경북에 있는 업체가 신증설 또는 확장이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구미산단에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섬유화학, 자동차부품, 첨단소재, 정밀가공(사출), 자동화장비, 2차 전지, 방산, 의료용품 및 기기 등에서 원료재생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이에 구미5단지 조성 당시 ‘하이테크밸리’라 명명하며 첨단업종과 탄소관련 산업의 집적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본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장기 경기침체와 대기업 지방투자 기피(수도권 R&D 집적화), 해외 양산 가속화 등 지방공단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는 상황에서 까다로운 입주업종 제한을 둔다면 향후 구미5단지 분양활성화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구미5단지 3구역의 추가된 9개 업종에 대해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 취지에 맞게 탄소관련 업체를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하되, 탄소와 연관이 없는 업체도 세세분류만 만족한다면 후순위로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허용 요건에 ‘탄소섬유 관련 조건’을 해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