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들끓는다…주말에도 폭염 지속
전국이 들끓는다…주말에도 폭염 지속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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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 35도 웃돌아
곳곳 온열질환 속출… 전년比 1.3배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무더위는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짧은 장마 뒤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를 완전히 점유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33도를 넘는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져 일요일인 25일 전국 낮 최고기온도 35도를 웃돌겠다. 수도권 등 서쪽 일부 지역은 기온이 38도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동물이 폐사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경남 합천에서는 80대 남성이 더위에 쓰러지고 119가 출동했다. 김해의 한 공장에서는 오후 1시 36분께 야외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또, 전북도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돼지 604마리와 닭 3만1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을 △북태평양고기압 △태풍의 열기 △동풍 등으로 분석했다.

지난 19일 장마철이 끝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점유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들어왔고, 이후 남쪽을 지나는 태풍이 열기로 기온이 점차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온건조한 동풍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추가로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36도일 때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오후 2~5시에는 외출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39명) 대비 1.3배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6명(강원 3명, 경북·경기·서울 각 1명)으로 파악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