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 한성숙, 네이버 '신사업' 통했다…최대수익 경신
[역대급 성적] 한성숙, 네이버 '신사업' 통했다…최대수익 경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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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핀테크·콘텐츠 성장세…매출비중 50% 넘겨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신사업 전략이 통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검색 외 신사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4%, 8.9% 증가한 성적표다.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다.

여기엔 검색 외 신사업으로 분류된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총 매출에서 이 부문들의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특히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6% 증가한 3653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스토어 확대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SME(중소상공인)의 활약 덕분이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는 450여개로 증가했고 거래액도 5배 늘었다. 특히 SME들이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에 적극 참여하면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배 증가했다.

쇼핑과 연계된 결제사업 ‘핀테크’ 부문 매출(2326억원)도 외부 제휴처 확대와 기존 제휴몰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4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실적추이.[이미지=네이버]
네이버 실적추이.[이미지=네이버]

또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2% 증가한 1448억원, 클라우드 부문은 48.1% 증가한 9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대표는 타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쇼핑공룡’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 대표는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 오프라인 유통 선두업체 신세계그룹과 동맹을 맺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해 내년부터 익일배송 서비스를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 이마트와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4분기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도 본격 전개한다.

한 대표는 22일 진행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5월 합병 완료된 네이버 웹툰과 왓패드는 전 세계 600만에 달하는 창작자들과 1억6700만명이 사용하는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됐다”며 “통합 10억건 이상의 원천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