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 22일 열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 22일 열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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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 (사진=연합뉴스)
월주 스님 (사진=연합뉴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스님이 법랍 67세, 세수 87세로 열반했다.

22일 종교계에 따르면 월주 스님은 이날 오전 9시45분경 자신이 조실(祖室)로 있는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고인은 올해 폐렴 등으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월주 스님은 1961년부터 10여년간 금산사 주지를 맡아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섰다.

또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출됐으나 전국 사찰이 군홧발에 짓밟힌 '10·27 법난' 때 강제 연행됐고, 총무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이후 시민사회 단체 영역으로 행보를 넓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1989년), 불교인귄위원회 공동대표(1990∼199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1996),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1998) 등을 지냈다.

특히 재선 총무원장 당시 다방면에서 불교의 대사회운동을 추진했고, 이때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도 설립했다.

총무원장 퇴임 후에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2003년 국제개발협력 NGO인 지구촌공생회 초대 이사장으로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식수, 교육, 지역개발사업을 폈다.

고인의 장례는 5일간 금산사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있을 예정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