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은행 대출 1년 반 새 67조원 증가
자영업자 은행 대출 1년 반 새 67조원 증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7.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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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고정비 부담…5월 말 대출 400조원 돌파
소상공인단체,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지원 확대 필요
지난 5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2조2000억원으로, 400조원을 첫 돌파했다. (사진=신아일보)
지난 5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40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자 은행 대출이 67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의 기업 대출 잔액은 10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6개월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153조1000억원(17.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20조8000억원(13.7%), 중소기업 대출은 132조3000억원(18.5%) 늘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66조9000억원(19.8%) 늘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1년 6개월(2018년 6월~2019년 12월 말)간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36조4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30조5000억원(83.8%)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338조5000억원이었던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작년 말 386조원으로 47조원 늘었다. 여기에 올해(5월 말 기준) 들어서는 402조2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자영업자가 은행권에서 빌리고 갚아야 할 돈은 40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인건비·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으로 빚에 의존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나마 은행 대출 등으로 연명했지만 이제 대출도 한도가 차서 대출을 더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예고대로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 소상공인들의 빚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 대해 류필선 소상공인엽합회 부장은 "현재 자영업자 상황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며 "집단 면역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4단계 연장으로 사라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출금 일시 상환 여력이 없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에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게 문을 열고 있다"면서 "대출 한도 확대 및 만기 연장, 정책 자금 대폭 확대 등 소상공인 피해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 시행이 시급하다"라고 피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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