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력 확대에 방탄소년단 이용… 靑 "대통령 특사 임명했다"
외교력 확대에 방탄소년단 이용… 靑 "대통령 특사 임명했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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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주도국 이미지 제고 위해 추진"
"대통령 특사로서 韓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
미국 빌보드가 19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진=빅히트뮤직)
미국 빌보드가 19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진=빅히트뮤직)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외교력 확대에 문화계를 이용하겠단 구상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금번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이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세계적)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인상)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알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는 9월 제75차 유엔(국제연합)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청년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전언)를 전할 예정"이라며 "또한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부각하고 나섰다.

덧붙여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며 "퍼미션 투 댄스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手語)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단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어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힘)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펼쳐갈 활동은 포스트(사후)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