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카르만라인 넘었다…106㎞ 우주관광 성공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카르만라인 넘었다…106㎞ 우주관광 성공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21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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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제어 로켓 '뉴세퍼드' 타고 고도 106km 비행…브랜슨보다 더 멀리 도달
최고령·최연소 민간 우주인과 함께 탑승…다음 비행 9월말 또는 10월초 전망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활짝 웃는 제프 베이조스(가운데).(사진=AP/연합뉴스)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활짝 웃는 제프 베이조스(가운데).(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로 손꼽히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첫 유로 관광객과 함께 20일(현지시간)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베이조스는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 역대 최고령과 최연소 민간 우주인과 함께 비행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 앞서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첫 우주여행 보다 더 높은 106㎞ 고도까지 도달하며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일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6시12분께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로 출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베이조스의 우주여행은 지난 11일 먼저 우주에 다녀온 브랜슨은 보다 9일 늦은 기록이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고도 106km까지 도달해 브랜슨의 86㎞ 기록보다 더 멀리 비행했다.

10분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베이조스는 “여태껏 최고의 날”이라며 기뻐했다. 이에 먼저 우주여행을 마친 브랜슨은 트위터를 통해 “잘했다”며 베이조스를 축하했다.

하지만 베이조스와 브랜슨 사이에는 '진짜 우주 관광'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존재한다.

86㎞ 고도에 도달한 브랜슨의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은 80㎞ 이상 비행으로도 우주 관광에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은 100㎞ 이상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베이조스 이번 우주여행으로 조종사 없는 완전 자동제어 로켓으로 우주를 다녀오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날 우주여행에 사용된 로켓은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18.3m 높이의 재활용 로켓 '뉴 셰퍼드'다. 브랜슨의 갤럭틱의 우주 비행기 '유니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지만, 베이조스는 조종사 없이 비행했다.

뉴 셰퍼드는 유인 캡슐과 추진체인 부스터로 구성됐으며,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창문도 설치됐다. 창문은 지구 곡선과 우주 공간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캡슐 전체의 3분의 1 크기로 설계됐다.

베이조스를 태운 뉴세퍼드는 음속 3배의 속도로 날아올랐다. 이후 부스터와 분리된 캡슐은 '카르만 라인'인 고도 100㎞를 넘고 우주의 가장자리에 도달했다. 이날 비행으로 베이조스는 최대 4분간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microgravity)을 체험했다.

베이조스의 이번 우주여행은 역대 최고령과 최연소 민간 우주인과 함께 비행하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이날 비행에는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18살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이 함께 했다. 특히,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번째 유료 고객이다.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 경매에 참여해 티켓을 받은 사업가 아버지를 대신해 우주여행에 참여했다.

최고령 우주인이 된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여자라는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한 이른바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블루 오리진은 이번 우주여행 성공으로 상업용 우주 관광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민간인 승객을 태운 다음 비행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예상된다. 다만, 티켓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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