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뉴욕증시가 휘청였다.
현지 시각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p(2.04%) 떨어진 3만3962.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68.67p(1.59%) 밀린 4258.49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25p(1.06%)나 떨어진 1만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다우지수는 900p 이상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주가와 하락 등에 대해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만연했던 거래 패턴을 연상하게 한다. 투자자들은 이동 및 사업 제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 주식을 매도하는 한편, 봉쇄 조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채와 주식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AAG(American Airlines Group),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및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Carnival)은 모두 4~6% 하락했다. 또, 에너지 생산업체인 마라톤오일(Marathon Oil)과 다이이몬드백에너지(Diamondback Energy)는 모두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상승한 주식에는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가 포함되어 주당 1.71달러(4.3%) 오른 41.0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이날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5p(2.30%) 떨어진 444.29에 마감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07.11p(2.62%)급락한 1만5133.20로 장을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64.11p(2.54%) 빠진 6460.08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3.70(2.34%) 떨어져 6844.3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39달러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률은 지난 2020년 9월8일 이후 최대폭이며, 이에 따라 국제 유가 수준도 지난 5월말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8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809.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