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0대 이하 접종 예측할 수 있게… 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우선"
文 "40대 이하 접종 예측할 수 있게… 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우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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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가 언제 백신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조치"
'전국민 지원' 사실상 반대 "소상공인 우선 논의"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내가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점을 피력하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내세우는 여당의 의견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늘부터 고3 수험생과 교직원에 대한 1차 접종이 시작되며, 이번 주에 50대 사전예약도 마무리 짓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장 안타깝고 송구한 것은 코로나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이라며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추경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보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을 확대하겠단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며 "피해 지원의 범위를 더 두텁고 폭넓게 하고, 추경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법에 의한 지원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을 반영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빠른 집행을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며 국회를 향해선 "어려운 분에 대한 지원 확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우선적으로 논의해 주시고, 신속한 추경 처리로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당면한 최대 과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주에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전국적으로 단계 상향과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데 누구도 예외나 특권이 있을 수 없다"며 "힘들어도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위해서라도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해선 "관계 기관 합동으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특히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하겠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특히 "방역 때문에 폭염 대책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양자를 잘 조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또 폭염기 전력 예비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