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공사 망언 겨냥 "납득할 조치 없어 방일·회담 미지수"
靑, 日공사 망언 겨냥 "납득할 조치 없어 방일·회담 미지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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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의하고 있으나 여전히 성과로서 미흡"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7일 오전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오른쪽이 최종건 1차관. (사진=외교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7일 오전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오른쪽이 최종건 1차관. (사진=외교부)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여부와 관련해 "(협의)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 양국이 협의하고 있으나 여전히 성과로서 미흡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렇게 강조했다.

앞서 한 방송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취재진과의 면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도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인 17일 새벽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급히 보도자료를 냈다. 소마 공사가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표현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고,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철회했단 설명을 들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엄중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