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호남 지역통합' vs 崔 '당내외 세력강화' 연일 시선몰이
尹 '영호남 지역통합' vs 崔 '당내외 세력강화' 연일 시선몰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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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 방문 이어 20일 '보수 최대주주' 대구行
최재형, 오세훈과 회동… 당내세력·서울민심 확보 총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나와 야권 대선주자로 우뚝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자 영·호남 통합과 당내 세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제헌절에 진보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오는 20일에는 보수 최대주주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 전 원장의 차기 대통령 선거주자 선호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윤석열 대망론'이 힘을 잃을 양상을 보이자 호남 민심 껴안기로 반등 시도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동시에 대구행으로 영남 민심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보수의 부정적 시선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한편 최 전 원장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다. 최 전 원장이 먼저 예방을 제안했고, 오 시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서울 민심을 공략하겠단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이 지난 대선에서의 반기문 전 유엔(국제연합) 사무총장과 거취가 유사하다는 점이 있다면 최 전 원장은 오 시장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비교적 늦게 출사표를 던진 후발주자에 속했다. 경선 과정에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력했지만, 오 시장이 이를 꺾고 결국 시정권을 거머쥐었다.

최 전 원장은 이번 예방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당내 인사와의 접촉면을 본격적으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보다 정계 입문이 조금 늦었지만, 먼저 입당한 점을 무기로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후 이틀 만인 지난 17일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일부 당원과 부산 해운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