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몸김치' 논란에 김치 수입량 3개월 연속 감소
중국 '알몸김치' 논란에 김치 수입량 3개월 연속 감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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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수입 김치의 99% '중국산'
3월 절임배추 영상으로 위생 논란
4월 -7.2%, 5월 -13.2%, 6월 -21.8%
2019~2021 상반기 김치 수입물량 현황. [표=농림축산식품부, 출처=KATI 농식품수출정보]
2019~2021 상반기 김치 수입물량 현황. [표=농림축산식품부, 출처=KATI 농식품수출정보]

중국의 ‘알몸 김치’ 논란 이후 김치 수입량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6월 김치 수입량은 전년 동월보다 21.8% 줄어든 17만9000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관련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만1000t(-7.2%)과 21만1000t(-13.2%)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에 유통된 수입산 김치의 99%는 중국산(지난해 기준)이다.

이처럼 3개월 연속 김치 수입이 줄어든 이유는 앞서 3월 중국의 절임배추 영상 보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영상에선 한 남성 직원이 옷을 벗고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위생 논란이 크게 빚어진 바 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3월 중국의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 이후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외식업소에서 제공되는 수입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과 수입산 김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김치 수입은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소비처인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을 인증하고, 소비자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소라는 점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착해주는 제도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국산김치 자율표시업소 수는 5262개소”라며 “외식업체들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인증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