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초고성능 극저온용 후판 본격 공급
현대제철, 초고성능 극저온용 후판 본격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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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입 의존 '타입 B' 연료탱크용 소재 국내 첫 납품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처음로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처음로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제철은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후판 제품 ‘9% Ni(니켈)강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파트너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강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성능이 우수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강종이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분(2100여톤)으로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의 품질평가회를 실시하고 소비자의 품질 요구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EVI(제품 공동개발)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

또 이 제품은 품질 요구수준이 매우 엄격해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번 수주로 ‘타입 B(Type B)’ 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선박용 LNG 연료탱크와 육상용 저장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