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예약재개…하반기 접종도 백신 적기공급 ‘관건’
55~59세 예약재개…하반기 접종도 백신 적기공급 ‘관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7.1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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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내달 14일 접종…50∼54세 19일부터 분산예약 시행
방역당국, 직장인 오후 6시 이후 접종‧예약 5부제 등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중단됐던 55~59세 사전 예약이 재개됐다.

정부는 하반기 백신 적기공급 노력과 병행해 물량 부족에 따른 조기마감 사태 방지를 위해 50∼54세는 분산 예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예약 5부제' 등도 검토할 전망이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 167만4000명에 대한 추가 사전예약이 전날 오후 8시부터 재개됐다.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9만7896명이 예약을 마쳤으며, 예약기간은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에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50∼59세는 26일부터 8월14일까지 접종을 받는다.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마친 대상자들은 당초 예정된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접종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달 말 50대 약 750만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을 앞두고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50대는 60대(약 500만명), 70대 이상(약 550만명) 연령층보다 인원이 많아 이들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면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백신 물량 확보와 적기 공급이 관건이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만 55∼59세 대상 사전예약이 모더나 백신 보유물량 부족으로 예약 30분만에 조기 마감됐다.

현재까지 확보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 이번달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약 1000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물량 부족에 따른 조기마감 사태 방지를 위해 50∼54세 분산 예약을 시행한다. 또,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예약 5부제' 등도 검토할 전망이다.

50∼54세에 대한 사전 예약은 19일부터 24일까지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53∼54세(1967년∼1968년 출생자)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50∼52세(1969년∼1971년 출생자)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하도록 했다.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연령 50∼54세 대상자 모두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다만, 50∼54세의 접종 일정은 당초 8월9일∼21일에서 8월 16일∼25일로 1주일 연기됐다. 이는 55∼59세의 접종 기간이 기존보다 1주가량 더 길어진 데 따른 여파다.

50대의 접종 일정은 다음달 25일 마무리 되며, 55∼59세는 50∼54세 접종 기간(8.16∼25)에 추가로 예약해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접종 대상 확대에 따른 '직장인 오후 6시 이후 접종'과 사전예약 분산을 위한 '예약 5부제'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주간 단위의 백신 공급 일정이 조정되는 부분을 반영해 접종 시작 시점을 조정한 것”이라며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오후 6시 이후에 접종이 필요한 직장인을 위한 보완 방안을 마련해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0∼74세 고령층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대상자에 대한 예약 및 접종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