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3년간 40억여원 투입 입식식당·숙박업소 257곳 시설개선
안동시, 3년간 40억여원 투입 입식식당·숙박업소 257곳 시설개선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1.07.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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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북 안동의 대표적 먹거리촌인 갈비골목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은 달라진 식당환경에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변할 것 같지 않던 안동의 좌식문화가 입식으로 바뀌고 식당분위기도 깔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안동시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관광서비스 시설환경 개선사업 덕분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요관광지 인근 음식업소와 숙박업소 시설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와 경북도가 예산을 마련하고 사업 시행은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비 16억원을 포함해 26억 3000만 원을 들여 음식점 95곳과 숙박업 50곳을 지원해 깔끔하게 새단장했다.

올해도 지난 3월 시에서 지원대상자를 모집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음식업소 75곳과 숙박업소 37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257곳의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환경이 개선된다.

올해 선정된 업체는 음식점의 경우 좌식에서 입식시설로 바꾸는 리모델링과 개방형주방, 화장실 환경개선 세 가지 유형 중 한 가지 이상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메뉴판은 반드시 바꿔야 하고 옥외간판도 교체할 수 있다. 지원금은 업소당 최대 3000만원이며, 총사업비 기준으로 30% 이상은 자부담을 해야 한다.

숙박업소도 실내안내판과 홍보물 거치대, 침구류, 벽지, 조명사업 등에 업소 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며, 총사업비 기준 30% 이상은 자부담을 해야 한다.

경북도 문화관광공사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선정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 온라인(유튜브)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정업체들은 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추진방향과 방법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받은 후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경북도 문화관광공사에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 확인절차를 거친 후 사업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올해 선정된 한 음식업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과 청결한 환경의 중요성은 절실하지만, 영업부진으로 시설개선비용을 부담할 엄두가 나지 않았으나 시 지원을 통해 시설을 개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깔끔해진 시설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친절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환경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쾌적한 이미지 제공으로 관광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관광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동/김용구 기자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