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또 최다… ‘8월 중순 2300명’ 악몽 현실 되나
신규확진 또 최다… ‘8월 중순 2300명’ 악몽 현실 되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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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명대→1600명대 직행… 델타변이 비중 70% 육박
‘백신면역 회피’ 람다변이 출몰… 봉쇄 등 강력조치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1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치솟았다.

델타 변이의 비중이 연일 높아지고 있는 데다 ‘백신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된 람다 변이까지 확산하면서 자칫 8월 중순경 하루 확진자 수가 23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 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봉쇄, 이동금지 등 확산세를 막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선 최다 기록(10일, 1378명)은 4일 만에 다시 깨졌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400명 가까이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세종과, 전북·남, 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으로, 이 가운데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람다 변이’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람다 변이’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백신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 하루 확진자가 2300명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급속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감염병 관련 대학 교수는 “이미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지방으로 감염이 확산했다”며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데다 람다 변이까지 들어오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지금의 거리두기 만으로는 막기 힘들 것”이라며 “봉쇄, 이동금지 등 더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