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LG에너지‧현대重' 대형IPO 줄줄이…청약증거금 1000조 넘는다
'크래프톤‧LG에너지‧현대重' 대형IPO 줄줄이…청약증거금 1000조 넘는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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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761조 몰려…이미 동학개미운동 일어난 지난해 연간 수준
하반기 대기 IPO만 80건, 상반기대비 2배…청약경쟁률은 2.7배 급등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기업공개)로 올해 청약증거금이 1000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IPO 열기가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만에 청약증거금 761조2215억원과 공모금액 5조6167억원이 모였다. 이미 올해 상반기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은 지난해 연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약증거금은 832조7080억원, 공모금액은 4조5426억원이었다.

하반기에는 크래프톤, 넷마블네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 건이 예정돼 있어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대기 중인 IPO건수는 상반기 40건을 크게 넘어서는 8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넷마블네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은 IPO 신청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이미 심사 승인을 받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래프=CEO스코어]
최근 10년간 공모금액 및 청약경쟁률 변화.[그래프=CEO스코어]

과거 청약증거금이 가장 많이 모인 기업은 제일모직이다. 2014년 12월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은 당시 공모가격 5만3000원에 485조221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이어 2014년 11월14일 상장한 삼성SDS가 484조3648억원(공모가격 19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62조6453억원, 공모가격 10만5000원), SK바이오사이언스(128조3519억원, 공모가격 6만5000원), 빅히트(117조6174억원, 공모가격 13만5000원)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100조원 이상 청약증거금 모집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와 쿠콘도 있다.

한편 국내 상장사의 IPO 청약경쟁률은 최근 10년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어난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소액주주가 대거 IPO 시장에 몰리면서 최근 2년 간 경쟁률은 2.7배 급등했다.

기업별로는 올해 1월 상장한 엔비티의 청약경쟁률이 4398대 1로 가장 높았다. 공모금액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2조6617억원으로 가장 컸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