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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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1%↓ S&P500 0.35%↓ 나스닥 0.38%↓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마가했던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하루만에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지 시간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9p(0.31%) 떨어진 3만4889.79로 장을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5.42p(0.35%) 하락한 4369.2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5.59p(0.38%) 밀려 1만4677.65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 따르면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나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시장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오를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자료가 임대료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가격 인상을 보였으며, 이는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 경제가 과열되기 직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럽증시 역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70 p(0.01%) 소폭 내려간 7124.72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도 전장보다 0.78p(0.01%) 내려간 6558.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지수 역시 0.87p(0.01%) 내려간 1만5789.64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범유럽 지수 Stoxx50은 0.03% 상승한 409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6% 오른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8월물 금 선물은 4.0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809.9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