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리그 중단…코로나19 여파 8월10일 재개(종합)
KBO, 프로야구 리그 중단…코로나19 여파 8월10일 재개(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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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8%·NC 64% '자가격리' 중…올스타전·대표팀 평가전 '무관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KBO는 안전 및 감염 방지를 위해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2일 KBO에 따르면 이날 서울 KBO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는 13∼18일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를 순연,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10개 구단 사장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띤 토론(3시간 이상)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18일 편성된 KBO리그 전반기 잔여 30경기와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35경기는 추후 개최된다.

KBO는 도쿄올림픽 기간(19일부터 8월9일까지) 동안 휴식기를 거쳐 오는 8월10일 리그를 재개할 예정라고 밝혔다.

KBO는 "앞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시즌 720경기인 팀당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라서 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다. 다만 경기를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토록하는 것이다"이라며 "예정된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르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단장들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에서, 지방 경기 중인 구단 단장들은 비대면(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프로야구는 최근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파행 운영돼 왔다.

NC 다이노스에서 지난 9일 2명에 이어 10일 1명 등 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두산 베어스에서도 10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두산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2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치진 14명이 감염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다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68%에 달한다.

NC는 확진 선수 3명에 이어 자가격리 대상 15명, 코치진 10명 등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64%다. 

KBO는 두산과 NC의 정상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봤다. 두 팀의 전력이 악화할 때 순위 경쟁을 하는 다른 팀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해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방역 당국의 감염병 선제 예방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잔여 경기 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사회는 앞으로 코치진을 제외한 팀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 절반 이상이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경기를 2주간 순연하기로 했다.

또 도쿄 올림픽 대표팀(23일부터 25일), 라이징 스타팀의 평가전과 올스타전(24일),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 등은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KBO는 "급격히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리그 전 선수단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고 올림픽 휴식기에 확진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 각 구단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